<오늘의 투자전략> 재료 없는 시장, 관망세 확산

입력 2014-02-18 08:21
미국 시장이 '대통령의 날'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글로벌 증시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유럽 증시도 혼조세로 마감했다. 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가 없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18일 한국 증시 역시 보합권에 머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전문가들 상당수는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할 타이밍'이라고 권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아직은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춰야 할 때란 반론도 제기된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을 결정할 만한 재료가 나오지 않은 만큼한국 증시 역시 보합세 정도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전체적인 구도는 여전히 불리한 상황"이라면서 "단기적으로는 보합,중기적으로는 작년 4분기부터의 약세가 이어지는 흐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선진국 경제지표를 보면 한파 등 계절적 요인이 크다지만 경기 회복 모멘텀이 눈에 띄게 약화했고, 계절과는 무관한 지표들도 조금씩 이상신호를 보이는 만큼 선진국 경기에 특히 주의해야 할 시점이란 것이 강 연구원의 지적이다.



그는 "유동성 측면에서도 미국이 양적완화(QE) 축소를 일관성 있게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유리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음 달 이후부터는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강 연구원은 "통화정책 변경 시기에는 경기 모멘텀이 부진할 수 있지만 적응단계를 지나면 나아진다"면서 "중국 쪽도 M1(통화), M2(총통화)는 부진해 여전히 경기가 안 좋지만 본원통화를 늘리면서 정부가 경기를 돌보기 시작했다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에 반영되는 시차를 감안하면 올해 2분기 어느 시점부터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면서 "앞으로 한 달 반에서 두 달은 위험한 시기이니 선제적으로 경기민감주에 접근하긴 부담스럽고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추면서 시장 진입을 준비하는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국시각으로 이날 새벽 거래를 마친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선물 지수는 0.08% 오른 254.10으로 마감했다. 이를 코스피로 환산하면 1,947에해당하며, 전날 코스피 종가는 1,946.36이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