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1,920선으로 후퇴

입력 2014-02-13 15:45
상승동력 없는 취약한 장세…"추가 조정 가능"



2월 옵션 만기일인 13일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1,920선으로 후퇴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8.88포인트(0.46%) 내린 1,926.96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7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전날보다 0.78포인트(0.04%) 오른 1,936.62로 장을 시작한 코스피는 외국인, 기관의 동반 매수에 장 초반 1,940선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발표 이후 외국인이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은 장 막판 1천억원대로 매도세를 키워 코스피를 단숨에 1,920선으로 끌어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72억원을 순매도했다. 선물시장에서도 코스피200 선물을 3천18계약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927억원, 85억원을 순매수했다. 연기금이 80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옵션 만기를 맞아 외국인이 매도세를 키웠고, 중국의 그림자금융 디폴트(채무불이행)와 관련한 우려가 커지며 코스피를 짓눌렀다"며"지수를 끌어올릴 만한 뚜렷한 상승동력(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가 폭설 영향으로 부진하게 나오면 코스피가 추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676억원)와 비차익거래(-484억원)에서 모두 매도 우위가 나타나 전체 1천161억원이 순매도됐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의 하락폭이 1.96%로 가장 컸다. 보험(-1.10%), 금융업(-1.01%), 종이·목재(-0.92%), 유통업(-0.85%) 등도 내렸다.



반면 은행(-0.94%), 음식료품(0.29%), 서비스업(0.09%), 의료정밀(0.07%)은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0.69% 내린 129만8천원에 거래됐다.



SK텔레콤(2.91%), 신한지주(2.33%)가 2% 이상 하락했고 KB금융(-1.49%), 삼성생명(-0.99%) 등 금융주도 맥을 못 췄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현대모비스(1.13%), NAVER(0.94%), SK하이닉스(0.13%)만 올랐다. SK하이닉스는 장중 4만2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닥 지수는 1.18포인트(0.23%) 오른 521.82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6거래일연속 상승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2개 종목에서 1억1천만원의 거래가 이뤄졌다.



중국 상하이 증시를 제외한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79% 하락한 14,534.74, 토픽스지수는1.63% 내린 1,199.74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증시의 가권지수도 0.51% 내렸다.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0.30% 내린 22,220.79,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43% 오른 2,118.85에 거래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4.0원 오른 달러당 1,066.4원에 거래를 마쳤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