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우리금융 실적 실망…평가는 엇갈려

입력 2014-02-07 09:05
일부 증권사가 지난해 4분기 실망스러운 실적을낸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목표주가를 내렸다. 그러나 일각에선 우리투자증권[005940]매각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실적은 양호하다며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HMC투자증권은 7일 우리금융[053000]의 목표주가를 1만4천600원으로 기존보다 10.4% 내리고, 업종 최선호주에서 제외했다.



교보증권은 우리금융의 목표주가를 1만4천300원에서 1만3천원으로 내리고 저평가 이점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창욱 HMC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우리금융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적자로 실적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재부각됐고, STX조선해양[067250] 재실사와 추가 자금 지원등으로 충당금 부담도 커질 것"이라며 "올해 충당금 전망치를 기존보다 10.8% 올리고 순이익 전망치는 13.7% 내렸다"고 지적했다.



HMC투자증권은 우리금융의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각각 4천80억원, 2천650억원으로 전망했다.



반면 일각에선 우리금융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우리투자증권 매각 등 일회성요인 탓이라며 중단사업손실 제외한 실적은 양호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은 일회성 요인인 중단사업손실 제외한 우리금융 4분기 순이익은시장예상치를 웃돈다며 1분기 순이익은 3천12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하고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만6천원을 유지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이 지난해 4분기 실망스러운 실적을 낸 것은 우리투자증권 매각이 확정되면서 회계상 3천930억원의 중단사업 손실을 인식했기때문"이라며 "실제 매각시점에선 총 1천600억원의 매각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대신증권은 우리금융의 올해 대손충당금을 2조원으로 작년보다 4천억원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올해 추정 순이익은 매각 이익 등을 포함해 1조2천억원으로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다만 "올해 실적 개선 폭은 은행 중 가장 크겠으나 추정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34%로 수익성은 은행 중 가장 열위에 놓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금융의 목표주가를 1만3천500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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