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1,920대로하락했다.
하지만 설 연휴 동안 쌓인 각종 악재들이 한꺼번에 반영된 것을 감안하면 큰 충격은 아닌 셈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을 한 걸음 전진을 위한 한 걸음 후퇴라고평가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12.78포인트(0.66%) 내린 1,928.37을나타냈다.
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1.06포인트(0.57%) 낮은 1,930.09로 장을 시작한 뒤완만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설 연휴에 터진 악재는 ▲ 미국의 양적완화 추가 축소 ▲ 신흥국 금융위기불안 고조 ▲ 중국 경기둔화 우려 확인 등 크게 세 가지다.
연휴 첫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양적완화 규모를 추가로 100억달러줄이기로 하면서 신흥국 통화가치가 재차 추락했다.
중국 제조업 지표도 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런 가운데서도 금융위기설이 제기된 신흥국의 국가부도위험 지표가 크게오르지는 않았다는 평가다.
여러 악재가 거의 동시에 고개를 들면서 시장에 충격을 줬지만 하나하나는 특별히 새로울 것이 없는 내용이었다는 점이 파괴력을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 증시의 경우 여타 신흥국과 대비되는 대외건전성이 부각돼 차별화 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가 시장의 받침판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홀로 1천9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77억원과 619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243억원), 보험(143억원), 투신(133억원)의 순매수 규모가 컸다. 연기금은 4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181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에서 461억원 순매도로 전체적으로 27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 지수는 대체로 내렸다.
운송장비(-1.33%)의 낙폭이 가장 컸고 기계(-1.19%), 철강금속(-1.13%), 금융업(-1.13%), 증권(-0.94%), 유통업(-0.79%), 운수창고(-0.79%), 보험(-0.76%), 화학(-0.66%), 의료정밀(-0.62%), 제조업(-0.61%), 의약품(-0.33%), 통신업(-0.21%), 전기전자(-0.20%) 등이 뒤를 따랐다.
섬유의복(0.56%), 비금속광물(0.28%), 전기가스업(0.26%), 건설업(0.02%) 등은올랐다.
규모별 지수는 소형(-0.17%), 중형(-0.32%), 대형(-0.66%) 순으로 대형주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내린 경우가 다수였다.
현대모비스[012330](-3.39%)가 급락했고, KB금융[105560](-1.61%), POSCO[005490](-1.34%), 현대중공업[009540](-1.34%), 신한지주[055550](-1.31%), SK텔레콤[017670](-0.92%), LG화학[051910](-0.77%), 삼성생명[032830](-0.48%), 현대차[005380](-0.43%), SK하이닉스[000660](-0.40%) 등이 하락했다.
다만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오전 10시 현재 3천원(0.23%) 오른 128만3천원에, 네이버는 9천원(1.33%) 상승한 68만4천원에 거래됐다.
기아차[000270](0.19%), 한국전력[015760](0.14%) 등도 강보합세였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0.51포인트(0.10%) 내린 514.69를 나타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개 종목에서 195만원의 거래가 이뤄졌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