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3일 기업 실적이 부진한 점을반영해 올해 코스피의 연간 예상 등락범위를 하향 조정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를 기존 1,850∼2,320에서 1,800∼2,200으로 조정해 상·하단을 모두 낮췄다고 밝혔다.
하향 조정한 이유는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10월 말 기준 예상치의 73% 수준에그치면서 올해 추정치도 가파르게 하향 조정됐다"며 "이에 올해 추정 주당순이익(EPS)도 (예상했던) 경로에서 어긋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의 연중 고점 예상 시기도 기존 2분기에서 4분기로 미뤄질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간에 코스피가 회복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이며 추가 조정 가능성도열어둬야 한다"며 "빠르면 2월 중순 이후 신흥국 위기 우려가 줄어들면서 지수가 반등할 수 있지만 결국 상반기에 기대했던 고점은 확실히 낮아졌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 4분기 국내 기업 실적이 쇼크 수준을 나타낸 만큼 올해 4분기에는기저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코스피가 이 시기에 연중 고점을 기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이 연구원은 "큰 틀에서는 기존에 제시했던 것처럼 코스피가 '사인'(sine)모양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상반기에 기대했던 고점은 낮아지고 연중 고점기록 시기는 4분기로 미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