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달 주식시장에서 대형주가 고전하고 소형주는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형 종목이 실적 부진과 환율 변수로 조정을 받는사이 소형주는 외국인들의 매수세와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정책 등에 힘입어 활기를되찾았다.
새해 첫 달 대형주 부진은 주요 대기업에 대한 실적 우려 때문이다.
이미 연말부터 대기업들의 '어닝 쇼크'가 예견된 데다 1월 초 삼성전자[005930]를 시작으로 대기업들이 줄줄이 이를 현실로 보여줬다.
아울러 엔화 약세·원화 강세 형국에 미국의 경기 회복이 우리나라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전문가 분석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수출기업에 대한 기대감이낮아졌다.
대형주가 맥을 못 추는 사이 소형주가 국내 주식시장서 대안주로 떠올랐다.
소형주들의 주가가 지나치게 평가 절하되어 있던 점도 투자자들에게 매력 요인으로 작용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새로운 투자 테마를 찾는 과정에서 소형주로 눈길을 돌린 것"이라며 "코스닥시장은 지난 연말까지 지나치게 낮게 평가된 부분이 있어 가격 이점도 있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정부의 외국인투자촉진법과 중소기업 육성책 발표에 따른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소형주 강세를 주도한 세력은 외국인 투자자였다.
외국인은 1월 중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6천939억원 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종목은 4천251억원 어치를 주워담았다. 이들은 신흥국 통화위기로 국내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27~28일을 포함해 단 4거래일만 코스닥시장에서 매도 우위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대형주 약세·소형주 강세의 흐름이 2월 중순까지는 계속될 것으로봤다.
배 연구원은 "2월 초까지는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대형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계속된다"며 "2월 중순 이후 코스닥 기업의 실적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개별 종목의 강세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yuni@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