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9일 포스코[005490]의 실적 개선을 한동안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2만원에서 37만원으로 12%하향 조정했다.
포스코의 지난해 4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4천876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9.
4% 밑돌았고,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천438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보다 2.2% 낮았다.
철강사업부문 실적이 비철강사업보다 부진했기에 나온 결과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철강 수요가 정체된 가운데 올해부터 다시공급이 늘어날 예정"이라며 "한국 철강산업이 자체적으로 부진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국 철강업황 개선이 실적 개선의 관건인데, 이 또한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최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이번 달 중국의 하루 평균 조강 생산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는데도 춘제(春節·설) 유통 재고량은 작년보다 적다"며 춘제에도 업황이 부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포스코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매력적이지 않다"며 "지금은 투자에 나서기보다는업황 개선을 기다려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