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직원들이 회사 창립 53년 만에 노동조합을 만들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 직원들은 지난 25일 노조 설립 총회를 거쳐 전국사무금융노조 대신증권지부를 결성했다.
증권업계에서 '무노조 경영'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대신증권에서 노조가 결성된것은 영업환경 악화로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직원들의 불만이 커졌기 때문으로분석된다.
노조는 "회사는 전략적 성과관리라는 핑계로 직원을 압박해 상당수 선의의 영업직원들이 사실상 강제해고 당하고 있다"며 "창업자가 부르짖던 동업자 관계는 와해된지 오래됐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저축은행 인수, KT제휴 마케팅, 우리F&I 인수 입찰 등 굵직한 정책 시행은 모두 자금만 낭비한 꼴"이라며 "회사 사업에 대한 검증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대신증권은 창업주인 고 양재봉 회장이 회사를 설립한 이후 업계 최초로 ESOP(종업원지주제도)를 도입, 전 임직원이 주주로 참여하며 무노조 체제를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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