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 "아르헨 금융위기 현실화 가능성 커"

입력 2014-01-28 08:09
하나대투증권은 28일 환율 급등과 외환보유고고갈에 허덕이는 아르헨티나가 금융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과거 소버린(국가재정) 위기를 경험한 나라의사례를 확률적으로 접근해 분석해보면 아르헨티나의 금융위기 확률은 55%에 이른다"고 말했다.



소 연구원은 "현재 아르헨티나와 같은 환경에서 과거 신흥국의 절반 이상은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거나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2010년 재정위기를 겪은 남유럽의 'PIIGS'(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의 금융위기 확률이 47%였던 점을 고려하면 아르헨티나가 당시 남유럽보다 더 위험한 상황에 있다고 소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아르헨티나는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유동성 위기가 아니라 장기간 위험이 이어지는 '지급불능 위험'에 빠져 있다"며 "과다한 외채 누적과 정부에 대한신뢰저하가 아르헨티나를 지속적으로 디폴트 위험에 빠뜨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소 연구원은 아르헨티나 위기로 신흥시장은 당분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변동성 위험을 단기적으로 회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