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 '실적부진'서 '해외수주 확대'로 이동>

입력 2014-01-23 09:38
해외 저가수주 공사로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낸건설사들이 올해 상반기에 '해외공사 수주몰이'로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23일 대형 건설사들의 해외 매출 비중이 올해를 기점으로 60%를 넘어설 것이라며 해외공사 수익성도 회복 기조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 악성 공사 현장은 올해까지 건설사 이익에 악영향을 미치겠으나 수익성회복 추세를 훼손할 정도는 아닐 것이며 오히려 원가율이 개선되면서 건설사 이익회복 기대감도 커질 것이라고 설명한다.



노기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원가율 추세를 보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4년간 개선됐다가 2010년을 저점으로 2013년까지 3년간 나빠졌다"며 "해외 프로젝트 공사 기간이 평균 3∼4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건설사의해외 수익성도 악성 공사가 준공되는 2014년부터 회복 기조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쿠웨이트 신규정유공장(130억 달러) 등 대형 공사 발주가 예정돼 있어올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는 긍정적일 것"이라며 "작년을 저점으로 건설사 해외 수익성이 회복 기조에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원도 "수익성이 좋지 않은 해외공사 현장의 완공시점이 다가오고 있어 해외공사 원가율은 곧 개선될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건설주에 대해선실적보다 수주 증가세에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다른 조건이 같을 때 해외 원가율이 1%포인트 변동하면 영업이익이 10% 넘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강한 해외 수주 흐름은 올해 건설사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현대건설[000720]과 대림산업[000210]을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다만, 당분간 대형 건설사 주가는 이날부터 시작되는 건설사들의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결과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대신증권은 대형 7개 건설사의 작년 4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43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94.5% 감소할 것이라며 대다수 건설사의 작년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내다봤다.



이날 대림산업을 시작으로 주요 건설사들은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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