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시 침체와 정치 테마주 감소 등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에서 불건전 주문이나 매매에 대해 예방조치가 내려진 경우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불건전 주문과 매매에 대한 거래소의 사전 예방조치 건수는 2만7천450건으로 전년 대비 27.3% 감소했다.
거래소는 불공정 거래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허수성 호가, 통정·가장매매,시세 관여 등이 발견되면, 해당 위탁자를 유선경고, 서면경고, 수탁거부 예고, 수탁거부의 네 단계로 제재해오고 있다.
거래소는 "지난해 시장 침체로 거래 계좌 수와 거래량이 줄었고 정치 테마주도감소했다"며 "여기에 불공정 거래 근절 대책 등까지 더해지면서 예방조치 건수가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수탁거부 조치를 받은 거래자 중 이를 2회 이상 받은 상습적 불건전 거래자의 비중은 2012년 66.4%에서 지난해 74.1%로 높아졌다.
거래소는 상습적 불건전 거래자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종목별 감시체계를 계좌(행위자) 중심으로 전환해나갈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조회공시 의뢰 건수는 312건으로 전년 대비 26.9% 감소했다.
특히 증시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시황 급변에 대한 조회공시 의뢰 건수가 전년대비 38.5% 감소한 179건으로 나타났다. 풍문 관련 조회공시 의뢰 건수도 인수합병(M&A)시장 위축 등으로 27.9% 감소해 133건으로 집계됐다.
반면 투자자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시장 경보와 불공정거래 신고 건수는 증가세를 보였다.
이상 급등이나 불건전 종목에 대해 내려지는 시장 경보(2천123건)는 우선주 퇴출제도 시행과 경보 발령 요건의 완화 등의 영향을 받아 11.8% 늘어났다.
불공정 거래 신고 건수(626건)도 전년 대비 5.0% 늘었고 신고 포상 건수가 2012년 47건에서 지난해엔 50건으로 증가했다. 전체 포상금액도 전년 대비 79.2% 늘어 5천847만원까지 불어났다.
yuni@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