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다음 달 9일 열리는 일본 도쿄도지사 선거가 국내 증시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20일 분석했다.
우선, 선거 결과에 따라 엔화 약세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일본에서는 2011년 대지진 후 원전 가동이 전면 중단되고 화석 연료 수입이 급증했다. 에너지 수입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엔화 약세에도 일본 경상수지는 지난해 11월 29년 만에 최대 적자폭을 기록했다.
이에 일본 집권 자민당은 올해 안에 원전 재가동을 추진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도쿄 도지사 선거가 아베 신조(安倍晋三)내각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을 띠고 있다"면서 최근 '탈(脫)원전'을 전면에 내세우며 출마를 선언한 호소카와 모리히로(細川護熙) 전 총리의 당선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소카와 전 총리가 승리하면 아베 정권과 대대적 마찰이 불가피한데, 이렇게되면 아베 정권이 힘을 쏟은 엔화 약세 움직임은 완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원전 재가동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면 커질수록 일본 정부는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육성정책을 강하게 추진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 또한 국내 증시에 변곡점이 될 수 있는 요소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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