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옵션만기 '막판 충격'에 1940대로 후퇴

입력 2014-01-09 15:36
새해 첫 옵션만기일인 9일 코스피는 장 막판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쏟아져 1,940대로 하락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2.85포인트(0.66%) 내린 1,946.11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4포인트(0.17%) 오른 1,962.30에 출발했다. 개장 초보합권에서 오름세를 보이던 코스피는 오전 10시 넘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기준금리 동결 결정 소식에 따른 실망감으로 상승 동력을 잃어 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이날 코스피를 끌어내린 주범은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 매물이었다.



장 마감 직전까지만 해도 1천억원에 불과하던 프로그램 순매도 규모가 장 마감직후 3천억원에 가깝게 급증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매의 차익 매물이 장 막판에 쏟아지면서코스피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2천98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차익거래(535억원)와 비차익거래(2천448억원)가 모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천716억원, 691억원씩 순매수했다. 기관이 홀로 2천701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삼성전자[005930] 어닝쇼크 후 대형주 실적 부담감이 커지면서 이날 증시에서도경기민감주보다는 경기방어주, 유가증권시장보다는 중소형주 중심의 코스닥시장이각각 강세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업종별 등락이 엇갈렸다. 운수창고(-2.16%), 철강·금속(-2.10%), 운송장비(-1.63%), 전기·전자(-0.94%) 등 경기민감주가 약세를 보였고 전기가스업(1.91%), 의료정밀(1.76%), 종이·목재(0.73%) 등 경기방어주는 상대적으로 강세였다.



대형주의 실적 부진 우려가 커진 탓에 소형주가 상대적으로 강세였다. 소형주는전 거래일보다 0.71% 올랐고 대형주와 중형주는 각각 0.79%, 0.24% 떨어졌다.



대다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하락했다.



NAVER[035420](-4.14%), 기아차[000270](-2.78%), LG화학[051910](-2.36%), POSCO[005490](-2.23%), 현대차[005380](-2.18%)의 낙폭이 컸다. 다만 대형주임에도 경기방어주 성격의 한국전력[015760]은 전날보다 1.98% 올랐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82포인트(0.36%) 오른 511.60에 거래를 마치며 5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266억원)과 기관(125억원)이 동반 순매도했지만, 외국인홀로 417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총 14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7천700만원 수준이다.



주요 아시아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241.12포인트(1.50%) 하락한 15,880.33,토픽스지수는 9.48포인트(0.73%) 내린 1,296.75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도 전날보다 41.33포인트(0.48%) 하락한 8,514.68로 장을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2.0원 내린 1,062.9원이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