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IT기업, 엔저에도 한국 경쟁력 못 따라와"

입력 2014-01-09 13:37
베어링자산운용 񟭎 아시아 시장 전망 브리핑'



베어링자산운용은 최근 엔화 약세로 국내 기업의 경쟁력이 일본 기업에 뒤처질 것이라는 우려는 과도하다고 9일 밝혔다.



킴 도 베어링자산운용 아시아멀티에셋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열린 񟭎 글로벌 및 아시아 시장 전망 브리핑'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도 대표는 "글로벌 투자자들은 엔화 약세로 한국 전자전기(IT)·자동차 기업의수출 경쟁력이 일본보다 떨어질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는 사실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인식에 기반한 우려"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한국의 IT 산업에 대해 "엔화 약세·원화 강세라는 환율 요인이 한국주식시장의 위험요소인 것은 맞지만, 현재 기술력 측면에서 일본 기업들이 삼성전자나 LG전자를 따라잡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도 대표는 올해 한국 시장을 글로벌 경기 회복의 최대 수혜를 누릴 수 있는 시장 중 하나로 꼽았다.



지난해 미국 주식시장은 기록적인 고점을 찍었지만 지난 1·2차 양적완화 종료이후의 상황을 생각하면 이번 3차 양적완화 종료 이후에도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도 대표는 미국 주식시장보다는 한국과 중국 시장이 올해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것으로 전망했다. 단 한국과 중국 주식시장이 선방하려면 적절한 개혁과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



도 대표는 "한국 경제가 개선되려면 정부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한다"면서 "재정팽창 정책이 (경기회복에) 도움이 되고 한국은 인플레이션이 문제 요소가 아닌 만큼소비와 국내 투자를 좀 더 진작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팀 스콜필드 베어링자산운용 글로벌 주식부문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아베노믹스' 수혜를 보는 일본 시장을,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투자 매력이 존재하는 중국 시장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스콜필드 대표는 "디플레이션을 중단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정책 의지가 명확하고 이로 인해 시장의 신뢰도가 회복하고 있다"면서 "일본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도 아직 합리적 수준이어서 (아베노믹스 관련) 호재가 주가에 반영될 여지가아직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엔화 약세로 수혜를 입을 수출업체·화학기업, 내수 부문의 유통·소비자금융·은행 등을 선호하는 테마로 꼽았다.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투자 매력을 강조했다.



스콜필드 대표는 "중국 경제가 과거 투자에서 소비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는데자동차, 헬스케어, 서비스, 인터넷 등 소비와 관련된 흥미로운 투자가 많을 것"으로봤다.



그는 중국 시장이 정치나 경제적 구조조정의 불확실성이 있지만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여전히 저평가된 만큼 장기적 성향의 투자자들은 지금이 중국 시장으로 진입할 좋은 기회라고 판단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