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전쇼 호재에 스마트카 관련주 '들썩'>

입력 2014-01-09 11:46
스마트카 관련 중·소형주가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CES) 호재에 힘입어 동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CES가 '스마트카' 기술을 경쟁적으로 선보인 자동차 회사들의 각축장이 되면서 관련주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9일 코스닥시장에서 MDS테크[086960]는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기록했다. 이날 오전 11시 35분 현재 주가는 전날보다 0.93% 오른 1만6천350원에 거래됐다.



MDS테크는 컴퓨터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로 국내 점유율 1위의자동차 제어용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이 회사는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통신장비(핸드셋) 업체들이 주요 고객이었지만 이제는 자동차 분야 매출 비중이 전체의 30%를 차지한다.



연초부터 CES에서 스마트카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MDS테크 주가는 작년 말보다 11.60% 상승했다.



자동차 업체에 '텔레매틱스' 구축 서비스를 하는 유비벨록스[089850]도 스마트카 수혜주로 꼽힌다. 텔레메틱스는 운전자가 무선 네트워크로 차량을 원격 진단하고, 차 안에서 인터넷 정보 검색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유비벨록스 주가는 연초 이후 7.14% 올랐다. 이 시각 현재 전날보다 0.96% 오른1만5천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스마트카 관련주로 거론되는 세코닉스[053450](0.21%), 엠씨넥스[097520](0.44%)도 매일 상승하고 있다. 이들은 자동차용 카메라 렌즈와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회사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사흘 일정으로 개막한 CES에서는 초고화질(UHD) TV, 몸에 걸치는 웨어러블(wearble) 전자기기, 스마트카가 첨단 기술트렌드로 부각됐다.



이 중에서도 스마트카 기술은 자동차도 전자제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덕분에특히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 CES에는 아우디, 도요타, BMW, GM 등 역대 가장 많은 9개 자동차 업체가참가해 각종 IT 기술을 접목한 자동차를 선보였다.



백찬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많은 IT 업체들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이후 새로운수익원을 자동차에서 찾고 있다"며 "애플, 구글, 삼성전자[005930] 등이 자동차 전장과 관련한 플랫폼을 장악하려고 격전을 벌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달 13일부터는 2주간 미국 디트로이트 열리는 모터쇼에서 스마트카 기술 경쟁이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매년 1월 열리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선 그 해의 자동차 산업 동향을 가늠해볼수 있는 행사이기 때문에 통상 관련 기업 주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