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국내 채권 금리 상승 마감
지난해 국내 채권 시장에서 거래량이 6천조원을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7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채권 거래량은 6천88조5천억원으로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012년 거래량(5천891조2천억원)보다 197조3천억원많은 수치다.
지난해 4월까지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불거진 5월과 6월 금리가 급등해 변동성이 커진 영향을 받아 거래량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은 국내 채권시장에서 전년보다 1조2천억원 증가한 40조5천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해 국내 채권 금리는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전년보다 오른 채 마감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작년 말 연 2.858%를 나타내 전년 동기보다 0.038%포인트올랐다.
국고채 5년물과 10년물 금리도 전년보다 각각 0.258%포인트, 0.423%포인트 오른연 3.228%, 연 3.583%로 마감했다.
만기 5년 이상 중장기물 금리는 크게 상승했지만 만기 1년 이하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 금리상승기의 듀레이션(가중평균 만기) 축소전략 등으로 하락해 장단기 금리차는 전년 말 대비 커졌다.
2013년 전체 채권 발행액은 597조7천억원으로 전년보다 2.1%(12조2천억원) 늘었다.
국채(135조7천억원) 발행은 23조9천억원 증가했지만, 회사채 발행액은 '동양 사태' 등의 영향으로 7조8천억원 줄어든 88조4천억원이었다.
회사채의 경우 AAA등급의 발행 비중이 24.2%로 전년보다 6.7%포인트 늘었지만다른 신용등급의 회사채 발행 비중은 감소했다.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32조원으로 2012년(32조5천억원)과 비슷했다. 수요예측참여율은 121.8%로 전년의 88.9%보다 32.9%포인트 높았다.
회사채 양극화 현상은 이어져 AA등급 이상 우량등급의 발행금액은 2012년보다 2조6천억원 늘어난 반면 A등급 발행액은 3조9천억원 줄었다. BBB급 이하 비우량등급은 8천억원 증가에 그쳤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