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난해 안전자산 선호…주식 순매수 급감

입력 2014-01-07 04:10
채권은 연간으로 순투자 전환, 8월 이후엔 순유출



지난해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순매수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자산인 채권은 순유출에서 순투자로 돌아섰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을 4조7천240억원 순매수했다. 순매수 규모는 전년(17조6천300억원)보다 73.2% 줄어든 것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조7천140억원 사들인 것을 비롯해 호주 7천900억원, 아일랜드 7천840억원, 케이만아일랜드가 7천190억원 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영국은 5조3천970억원 어치를 팔았고 룩셈부르크가 9천410억원, 일본 4천60억원, 홍콩이 2천690억원 규모의 물량을 각각 순매도했다.



지난해 말 외국인의 주식 보유 규모는 432조2천억원으로 전년 말(411조6천억원)보다 5.0% 늘었다.



미국이 171조4천억원을 보유해 외국인 전체 보유액의 39.6%에 달했고 영국 42조5천억원(9.8%), 룩셈부르크 26조7천억원(6.2%) 순이었다.



지난해 외국인의 국내 상장채권 순투자액은 3조4천700억원에 달했다. 2012년에는 자금 3천710억원이 순유출됐다. 순투자는 순매수에서 만기상환액 등을 뺀 것이다.



순투자액은 스위스가 2조4천190억원으로 가장 크고 중국 1조6천870억원, 미국 1조5천230억원, 노르웨이 1조4천170억원, 이스라엘 1조3천380억원 등이다.



싱가포르는 1조2천650억원의 순유출을 보였고 말레이시아 6천220억원, 영국 5천800억원, 프랑스 5천190억원, 독일 4천130억원 각각 순유출됐다.



지난해 말 외국인의 채권 보유규모는 94조7천억원으로 전년 말(91조원)보다 4.1% 늘었다.



미국이 20조1천억원을 보유해 외국인 전체 보유액의 21.2%를 차지했고 룩셈부르크 14조5천억원(15.3%), 중국 12조5천억원(13.2%) 순이었다.



지난해 미국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과 엔저에 따른 투자심리 약화로 안전자산 선호가 뚜렷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에는 외국인이 주식 1조5천억원을 순매도했고 채권에서는 자금 4천억원이순유출됐다.



주식은 2개월 연속 순매도를 보였고 채권은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연속 순유출됐다.



kak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