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화학·은행 등 투자 유망업종으로 꼽아
2014년 갑오년 새해 증시가 급락세로 출발했으나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수정하지 않기로 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우리투자·KDB대우·한국투자·대신 등 5개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가 대체로 1,900∼2,300 안팎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선진국 경기와 내수 경기 회복에 따른 실적 회복 전망에 힘입어 수출주 중에선 조선과 화학업종, 내수주 중에선 은행업종이 각각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 증권사들, 올해 전망 수정 안해…코스피 상단 2,400선 삼성증권은 올해 코스피 밴드를 1,900∼2,300으로 전망하고 기업 실적을 고려할때 코스피 2,200 이상부터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검토가 시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스피 전망치의 하단을 1,900으로, 상단은 2,350으로 각각 제시하면서 증시는 올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상반기에는 증시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에 따라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고 경기 회복에 대한 체감도는 하반기로 갈수록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우증권도 기존 코스피 전망치 1,850∼2,300선을 유지하기로 했다.
홍성국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새해 들어 이틀간 주가가 하락한 것은 엔화 가치 하락과 중국 경제 약화 우려 때문"이라며 "환율 요인은 올해 위험 요인으로예상됐던 것으로 외국인 등 시장이 과민반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망치 하단을 애초 1,850으로 설정한 만큼 전망을 수정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코스피가 1,900선이 붕괴하면 매수를 추천할 계획이지만 깨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도 기존 전망을 변경하지 않기로 했으며 올해 코스피 전망치의 하단을 1,880까지 내려 잡은 대신 상단은 2,420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코스피가 경기 회복 기대감과 유동성으로 올해 3분기 말에서 4분기초반에 2,400선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는 지난 2년간 부진에서 벗어나 상승추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경기 회복 모멘텀과 외국인 수급이 회복되면 코스피는 1,950∼2,2150 박스권에서 상고하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올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미국과 유럽 등선진국 경기 회복 기대감과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부의 내수 부양 추진 등을 꼽았다.
반면 '원화강세-엔화약세' 등 환율 요인과 중국의 신용위험 부각 가능성, 신흥국가 경제의 불안정성 등이 증시를 짓누르는 악재로 지목됐다.
◇ 올해 유망주 "조선·화학·은행업종" 주요 증권사들이 올해 투자 유망업종으로 공통으로 제시한 건 조선과 은행, 화학 등 3개이다.
미국 등 선진국 경기 회복에 힘입어 수출주 중에서 조선과 화학업종이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고 내수 경기 회복 기대감 속에 내수주 중에서도 경기 민감도가 높으면서 저평가된 은행업종에 대한 투자 매력이 있다는 것이다.
또 2개 이상의 증권사가 추천한 투자 유망주로는 은행주 중에선 저평가와 내수회복 수혜가 예상되는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086790]가 꼽혔다.
조선주 중에서는 현대미포조선[010620]이 중소형 구조조정에 힘입어 상승할 것으로 점쳐졌다.
한국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화학업종 내에서 롯데케미칼[011170]이 주요 화학제품의 강세와 중동 위험 감소 등으로 업황이 회복되면 반등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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