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틀째 하락…1,950선도 붕괴 '위협'

입력 2014-01-03 10:55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도, 삼성전자 130만원선 무너져



2014년 개장 첫날 급락했던 증시가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날 급락세는 다소 진정됐지만 1,950선까지 미끄러지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3일 코스피는 오전 10시 4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3.40포인트(0.68%) 내린 1,953.79을 나타냈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3.47포인트(0.18%) 하락한 1,963.72로 개장한 뒤 낙폭을키워 장 초반 한때 1,950선까지 위협했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계는 이틀째 순매도 행렬을 이어가고 있으며,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낙폭은 줄였지만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4~6% 가까이 폭락하며 삼성전자와 함께 지수 급락을 주도한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는 하루만에 반등했다.



이 시각 현재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이틀 연속 매도 우위를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97억원, 338억원 어치를 매도했다. 기관 투자가 중 연기금(308억원)과 투신(139억원), 보험(68억원) 등 대부분이 순매수를 나타냈으나 금융투자기관이 홀로 790억원 어치를 팔아치워 기관 매도를 주도했다.



개인은 1천64억원 어치를 사들여 전날에 이어 이날도 순매수 움직임을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차익거래(-469억원)와 비차익거래(-692억원) 모두 순매도로, 총 1천161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1.36%), 음식료품(-1.33%), 금융업(-1.31%), 유통업(-1.17%)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전기가스업(0.46%), 섬유·의복(0.17%) 등 일부 업종만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전날 가장 많이 떨어진 전기·전자 업종은 이날도 0.55% 내려갔으나 하락폭은전날보다 줄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전날 지수 하락을 주도한 삼성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치열한 매매공방 속에13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이 시각 삼성전자는 0.84% 하락해 129만8천원에 거래됐다.



이외에도 네이버(-3.59%), KB금융[105560](-2.73%), 현대중공업[009540](-2.37%), 신한지주[055550](-2.36%) 등이 내림세를 탔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외국인의 매도와 매수가 동시에 몰린 가운데 각각 0.45%, 0.57%씩 올라 전날의 급락세를 뒤집었다.



코스닥은 같은 시각 전 거래일보다 0.03포인트(0.01%) 오른 496.31을 기록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총 5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량은 2천100주, 거래대금은 1천200만원으로 집계됐다.



yuni@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