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김기범 KDB대우증권 사장

입력 2014-01-02 09:44
2013년을 되돌아 볼 때 모든 경제주체가 어렵고 힘든 한 해였지만 어느 업종보다 우리가 몸담고 있는 금융투자업계야말로 생존을 위협받는 최악의 한 해였다고 생각됩니다. 많은 회사들이 매물로 출회되었고 대다수의 회사가 점포축소와 인력 구조조정을 하는 등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치는 한 해였습니다.



2014년을 시작하며 시장 상황의 개선을 기대할 수 없는 불확실성 속에 금융투자업계는 엄청난 지각변동이 예측됩니다. 이미 알려진 증권사 간 합병이 실현될 경우국내 최대 자기자본을 가진 증권사 출범이 현실화될 것이며 또 다른 대형증권사들의매각 여부에 따라 새로운 강자들이 출현할 것입니다.



2014년 증권업계는 수익성 없는 무한 경쟁체제로 진입하는 첫해가 될 것이라 판단됩니다. 이러한 때 우리가 어떤 전략으로 어떻게 조직원의 의지와 역량을 집결시키느냐에 따라 회사의 미래는 달라질 것입니다. 남들과 다른 차별화된 전략과 하나된 노력을 통하여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삼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를 위하여 다음의 몇 가지를 실행하고자 합니다.



첫째, 관리 부문의 효율화를 통해 위기 대응 능력을 강화하겠습니다.



둘째,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셋째, 혁신적 점포전략을 기반으로 WM 영업 효율성을 제고하고 고객에게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가겠습니다.



넷째, 신규 수익원 창출을 통해 국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산중수복 의무로 유암화명 우일촌'(山重水複 疑無路 柳暗花明 又一村), "첩첩산중 물은 굽이굽이 길이 없나 했더니, 버드나무 우거져 꽃 핀 곳에 마을이 있구나.



" 중국 남송시대 육유는 유산서촌(遊山西村)이라는 시에서, 앞길이 꽉 막혀 힘들고 막막해 보여도, 그 고비를 넘기면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깊은 산중에도 꽃 피는마을이 분명 있다고 말합니다.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도 꾸준히 우리의 꿈을 위해 매진한다면 우리가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는 교훈을 전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꿈꾸게 하는 글로벌 금융명가로서 KDB대우증권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한마음으로 협력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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