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30일 올해 코스피가 역사상 가장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였다고 분석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의 연중 고점과 저점은 각각 2,059와1,780으로 국내 증시 사상 가장 좁은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으로 2%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한 단조로운 경기 흐름과 연중내내 이어진 이익 추정 하향세 등이 주가 상방을 막는 요인이었다고 김 연구원은 지적했다.
반면 주식시장의 낮은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은 주가 하방을 견고히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올해도 수급의 주도권은 외국인이 가졌다"며 "상반기까지 뱅가드의 벤치마크 변경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가 줄곧 한국 증시를 압박해 외국인은 10조1천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논의가 본격화한 하반기에 한국은 상대적으로 안전지대로 평가받으면서 외국인이 13조원 규모의 공격적인 순매수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올해 국내 증시에서 강세를 보인 업종은 통신, 유통, 은행, 조선 등이었고 해운과 건설은 부진했다.
김 연구원은 "통신주들이 LTE 열풍과 배당 매력을 기반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해운과 건설의 경우 일부 업종 대표주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까지 부각되면서 연간 -30% 안팎의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