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30일 방송통신위원회의 과징금 부과가 이동통신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원형운 동부중권 연구원은 "방통위의 보조금 제재가 상시화되고 있다"며 "2008년 보조금 지급을 허용한 이후 통상 1년에 한 번이던 보조금 제재가 올해에는 벌써세 번째 이뤄졌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지난 27일 휴대전화 보조금 과열 경쟁을 보인 3개 이동통신사에 역대최대인 1천6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사업자별 과징금은 SK텔레콤[017670] 560억원, KT[030200] 297억원, LG유플러스[032640] 207억원이다.
원 연구원은 "지난 7월 이후 일평균 과징금이 높아진 상황에서 반복되는 조사때문에 과징금 처분이 통신사 실적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이번 과징금은 각사별 4분기 세전이익의 10~19%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번호이동 시장에서 보조금을 통한 가입자 유치의 매력은 점차 낮아지고있지만 과징금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점차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새로운 조사방법이 적용될 것으로 보여 제재의 실효성은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인당 매출액의 상승 둔화, 이동통신재판매사업자(MVNO)의 성장으로 과거만큼 매출 증가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향후 통신업종에 대한 투자는 번호이동시장안정화 등 비용축소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적은 마케팅비에도 가입자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LG유플러스,선제적인 설비투자로 감가비용 부담이 크지 않은 SK텔레콤이 상대적으로 유망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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