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7일 국내 기업들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뿐만 아니라 내년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도 소폭 하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임종필 현대증권 연구원은 "그간 증권사 연구원들이 내놓은 기업별 영업이익 추정치를 분석한 결과, 국내 기업들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전보다 평균 2.3% 하향 조정됐고 내년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도 0.7% 하향 조정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 통계에는 개별 추정치가 2건 이상 존재하는 기업 290곳이 포함됐다.
임 연구원은 이에 대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불확실성 해소로 경기 회복 방향성이 확인된 선진국 증시와 달리 국내 증시의 이익모멘텀 개선은 아직 가시화되지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가장 큰 폭으로 낮춰진 업종은 디스플레이(-13.2%), 증권(-9.3%), 기술·하드웨어·장비(-6.8%), 화학(-5.5%) 등이다.
그는 그러나 이익모멘텀 부진에도 엔저와 원화 강세에 따른 추가적인 이익 훼손이 크지 않다면 내년도 이익성장률은 점차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임 연구원은 특히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된 운송, 철강, 건설, 반도체·장비 등 경기민감 업종의 내년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소폭 상향 조정됐다는 데 주목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 상반기 증시에 대한 이익전망이 나아지고 경기민감 업종이재부각되리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yuni@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