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내 주식시장은 배당락일을 맞아 지수가큰 폭으로 조정될 전망이다.
다만 코스피는 전날 종가보다 22.77포인트 하락한 1,976.53, 코스닥은 3.93포인트 하락한 484.94이면 사실상 보합이라는 것이 한국거래소의 설명이다.
간밤 글로벌 증시는 여전히 강세를 이어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2.33포인트(0.75%)와 8.70포인트(0.47%)씩 뛰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11.76포인트(0.28%) 오른 4,167.18을 기록했다.
고용지표 호조로 산타랠리가 이어진 결과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4만2천건 줄어든 33만8천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예상치는 이보다 높은 34만9천건이었다.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도 대체로 나쁘지 않아 보인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거래를 마친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선물 지수는 0.11% 오른 263.40으로 마감했다. 코스피로 환산하면 2,001에 해당하며전날 종가는 1,999.30이었다.
전문가들은 상승기조 자체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랠리는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장세로의전환을 확인시켜주는 것이고, 한국 기업 입장에선 대미수출 수요가 늘어난다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은 배당락일이고, 월말인 만큼 지수가 얼마나 화답해줄지 모르겠지만전반적으로 상승기조는 유의하다"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경기회복에 따른 기업이익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지금은 상승장 초입으로 볼 수 있다"면서 "연초에는 중소형주가 각광을 받을 것이고, 중장기적으로는 기계 등 경기민감업종 진입 타이밍이라고 본다"고조언했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은 월말인 만큼 큰 폭의 변동은 자제될것으로 보인다"면서 "내주 월요일까지 적극적으로 오르지 못하고 주가가 유지되는형태로 마무리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통상 연말은 잠시 결정을 유보하고 내년을 준비하는 상황으로 변동성이 준다"면서 "개인 투자자 입장에선 시장이 색깔을 드러내기 전에 무리하게 투자를 결정하기보다 해를 넘긴 뒤 시장을 가늠해 보는 것이 좋겠다"고 당부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