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건설[002530] 인수를 추진 중인 아키드 컨소시엄은 23일 "인수.합병(M&A) 자금에 문제가 없다며" "인수를 완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키드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0월 말 1차 의향서를 낼 당시 430억원에서 이달 초 본계약 체결 때 600억원으로 늘어났다"며 "인수자금이 증가하면서감자비율이 21대 1로 낮아지는 등 투자자 보호가 강화됐다"고 주장했다.
아키드 측은 인수 자금의 실체와 관련, "이번 인수에 카타르 알다파그룹의 바다알다파 회장이 관여한다고 했지 중동 자본이 인수에 직접 참여한다고 언급한 적은한 번도 없다"고 해명했다.
벽산건설 인수 주체인 아키드 측은 자사를 카타르 도하에 본사를 둔 투자법인아키드 컨설팅의 한국법인이라고 소개했다. 최근 카타르 알다파그룹 바다 알다파 회장이 아키드에 1억30만원의 증자 대금을 납입해 최대주주가 됐다.
아키드 관계자는 "애초 해외 자금과 국내 기관투자가 자금을 동원해 벽산건설인수 계획을 세웠다"며 "영국계 셰나바리(CHENAVARI)펀드로부터 약 1천500만 달러를빌리고 나머지 대금은 국내 기관과 개인투자자를 통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아키드 컨소시엄 측은 "최근 인수자금 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자 영국계 펀드가 자금 대여에 대해 재검토하겠다고 밝히는 등 M&A에 어려움이 커졌다"며 "이번 M&A가 무산되면 중동지역에서 우리나라 건설사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할 것이며 상장폐지와 직원들의 고통이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장에서 벽산건설 M&A와 관련해 인수 자금의 실체와 인수 주체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최근 주가가 급등락하자 검찰과 금융당국의 감시가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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