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이 은행의 자기자본 거래 등 위험투자를막는 규제, 이른바 '볼커룰'의 압박으로 인해 아시아 소재 자기자본 투자부서 '세계특수기회그룹'(GSOP) 매각에 나섰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 보도했다.
JP모건은 블랙스톤, 칼라일, KKR 등 여러 사모펀드·헤지펀드 등과 GSOP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GSOP는 부실채권(NPL) 등 부실자산과 부동산·사모펀드 등에 주로 투자하는 부서로, 자산규모는 20억 달러(약 2조1천억원) 이상, 매각 시 가치는 1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평가된다.
홍콩에 본사를, 중국 베이징과 인도 뭄바이에 사무실을 두고 아시아를 중심으로활동하고 있다.
이번 매각은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미국 규제 당국이 은행의 자기자본 거래 등 위험투자를 막는 규제, 이른바 '볼커룰'을 승인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GSOP 사업이 지금 당장 볼커룰 규정에 어긋나는 것은 아니지만 JP모건 관계자들은 규제 당국이 GSOP 사업을 위험투자로 규정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FT에 밝혔다.
JP모건은 GSOP가 소속된 자기자본 투자사업 부문을 2009년부터 축소해왔다.
GSOP의 주요 사업인 아시아 부실채권 시장은 앞으로 아시아 경제성장 둔화와 세계 금리 상승세 등으로 인해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FT는 덧붙였다.
jh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