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 "삼성 지배구조 전환…물산·전자 주목"

입력 2013-12-16 08:49
하이투자증권은 삼성그룹에 경영승계를 통한 지배구조 전환이 가시화했다며 삼성물산[000830]과 삼성전자[005930]를 주목해야 한다고 16일 밝혔다.



이상헌 애널리스트는 "지배구조 변화의 핵심은 삼성에버랜드가 지주회사가 돼삼성전자 등 그룹을 안정적으로 지배하는 것"이라며 "3∼4년간 단계별로 지주회사로전환해 LG그룹처럼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부사장 등이 계열분리를 할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삼성물산과 삼성전자는 대부분 계열사를 나눠 소유하고 있으며 자사주를보유하고 있어 지배구조 변환의 시발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삼성SDS 가치를 끌어올려 현물출자 용도로 사용하면서 지배력을 강화시키고 제일모직[001300]과 삼성석유화학의 합병 이슈도 나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또 지배구조 변화 과정에선 2차전지를 담당하는 삼성SDI[006400]의 성장성에도 주목해야 하며 3세들이 실질적인 대표로 있는 삼성전자·호텔신라·삼성물산·제일모직·제일기획 등의 실적 개선 가능성과 가치 상승에 관심을 둬야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는 삼성에버랜드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려야 하는 만큼 삼성의 지배구조 이슈는 KCC[002380]와 삼성카드에도 수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삼성에버랜드는 제일모직 패션부문을 영업양수했으며 급식과 식자재 부문을 '삼성웰스토리'로 물적 분할하고 건물 관리 사업을 4천800억원에 에스원으로 이관했다.



삼성생명[032830]은 지난 13일 삼성전기·삼성물산·삼성중공업이 보유한 삼성카드[029780] 지분 5.81%를 총 2천641억원에 사들여 지분율을 34.41%까지 끌어올렸다. 삼성물산도 1천131억원을 들여 삼성SDI가 보유하던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지분 5.1%를 추가로 확보해 2대주주(지분율 7.8%)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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