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법인 상장사 감사에 300시간 더 걸렸다"

입력 2013-12-15 12:00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도입 이후 회계법인들이 상장사 감사에 투입하는 시간이 평균 313시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IFRS 도입 이후인 2011∼2012년 회계법인이 상장사한 곳에 투입한 연평균 감사 시간은 1천327시간이었다.



이는 IFRS 도입 이전인 2009∼2010년의 1천14시간보다 313시간(30.9%) 늘어난것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감사에 걸리는 평균 시간은 1천570시간에서 2천62시간으로492시간(31.3%) 증가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감사 투입 시간도 627시간에서 795시간으로 26.8% 늘었다.



특히 IFRS 도입 첫해인 2011년에 감사 투입 시간이 급격히 증가했다.



이는 회계기준이 변경된 데다 연결재무제표 작성법인과 주석 기재사항이 대폭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감사에 걸리는 시간은 상장사의 자산 규모가 클수록 증가 폭이 컸다.



자산 규모가 1천억원 이상인 회사의 감사 시간은 평균 1천884시간으로 26.9% 늘었으나 1천억원 미만인 회사는 654시간으로 18.3% 증가하는 데 그쳤다.



IFRS 도입 전인 2010년과 도입 후인 2011년의 업종별 감사 투입 시간을 비교한결과 건설업종의 감사 시간 증가 폭이 33.6%로 가장 컸다.



도소매업(28.6%), 출판 및 방송업(25.1%), 제조업(24.9%), 금융업(20.6%)이 뒤를 이었다.



성길현 금감원 금융회계팀장은 "감사 투입 시간의 증가가 감사 품질의 제고로연결되는지는 지속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