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신성장 동력 발굴·경영 혁신 본격 추진

입력 2013-12-15 12:00
유재훈 사장 "신시장 개척 반드시 성공해야"



한국예탁결제원이 신성장 동력 발굴과 경영 혁신에 시동을 걸었다.



예탁결제원은 15일 세계 최고 수준의 예탁결제 기관으로 변모하기 위한 미래 전략과 경영 혁신 방안을 최종 수립해 내년 1월 발표한다고 밝혔다.



예탁결제원은 "증시 침체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경쟁 심화, 정부의 방만경영 관리대상 지정으로 조직을 혁신하라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조직 재설계를 포함한 강력한 혁신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미래 전략은 크게 ▲ 예탁결제제도의 품질 제고 ▲ 사업구조 다변화 ▲ 해외 자본시장 진출로 나뉠 전망이다.



글로벌 규범에 적합하도록 증권의 전자화를 추진하고 최고의 IT 보안을 구축해한국 예탁결제서비스의 수준을 세계 상위권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1차 목표다.



이와 함께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는 퇴직연금, 사모펀드, 전자단기사채 관련 인프라를 제공해 사업을 다변화하고, 서비스 발굴·수출과 국제기구와 공동사업 추진으로 해외 자본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경영 혁신은 ▲ 방만경영 해소 ▲ 사업부서 전면 배치 등 조직 재설계 ▲ 금융사고 방지를 위한 위기관리 강화로 나뉘어 추진된다.



방만경영 해소는 정부가 최근 예탁결제원을 '방만경영 중점관리대상'으로 지정한데 따른 조치다.



예탁결제원은 중점관리대상 지정으로 숙원사업인 공공기관 지정 해제가 난관에봉착할 가능성이 커지자 복리후생비 축소 등 정부의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앞서 유재훈 예탁결제원 사장은 13일 기자들과 만나 "한국거래소의 백오피스 역할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신사업 추진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였다.



유 사장은 "신시장 개척은 하면 좋고 아니면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하지 않으면우리나라의 부가가치가 해외로 유출될 수밖에 없다"며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의 금융회사들은 자국 자본시장의 인프라를 해외에 맡기고 있고,국민연금과 같은 거대 투자자도 해외금융사에 일을 맡긴다"며 "예탁결제원이 세계적인 기관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국민 저축이 발생시키는 이익도 해외로 넘어간다"고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월드뱅크의 아프리카 예탁결제서비스 구축 사업 등 국제기관의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입찰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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