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의 노사간 구조조정 협상이 난항을겪는 가운데 복수의 임원이 사의를 표명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의 이원섭 부사장과 최석원 리서치센터장이 개인적인 사유로 1주일 전 회사에 사의를 표명했다.
다만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두 임원이 사의를 표명한 것은 맞지만 아직 퇴사처리된 것은 아니며 현재 회사가 검토 중인 인력 감축과도 무관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사간의 구조조정 협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임원들까지 잇달아 사의를표명하면서 회사와 업계 분위기가 더욱 무거워진 상태다.
현재 한화투자증권은 250명의 인력 감축과 직원 임금삭감을 병행하는 방안을 놓고 노조와 교섭 중이다.
애초 한화투자증권은 최대 450명까지 인력을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노조의 반발로 인력 감축 규모를 250명으로 축소하고 대신 대리급 이상 직원들의 20% 임금 삭감을 병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사간 교섭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된 노사간 교섭은 최근까지 총 여섯 차례에 걸쳐 진행됐지만 협상이 장기화하고 있어 구조조정 시점이 내년 초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이날 증권가에서는 한화투자증권이 다음 주부터 450명 인력 감축을 시행한다는소문이 돌았지만, 한화투자증권 측은 "노사간 교섭이 진행 중인 만큼 확정된 사항이없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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