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매도 공세에 1,950선 붕괴(종합)

입력 2013-12-13 10:33
장성택 사형 소식에 北 리스크



13일 코스피는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외국인이매도세를 보이면서 큰 폭으로 하락해 1,950선이 붕괴됐다.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사형 집행 소식으로 인해 이른바 '북한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국내 증시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코스피는 오전 10시 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9.39포인트(0.99%) 떨어진 1,948.



54를 나타내 4거래일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9포인트(0.25%) 내린 1,963.04로 출발했지만 외국인과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밀려 끝내 1,950선을 내줬다.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외국인이 강한 매도세를 보이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는분석이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적극적인 매수 주체가 없기 때문에 외국인이 조금만팔아도 지수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각 현재 거래대금은 9천100억원 수준이다. 개장 직후에 거래가 가장 활발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날 거래는 평소보다 저조하다.



장성택 처형 소식에 따른 북한 리스크가 당장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임 연구원은 "장성택 처형 배경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인 만큼 국내 증시에 미치는 여파도 제한적이어서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다만, 앞으로 북한 관련 뉴스가 불확실성을 키우는 쪽으로 전개된다면 이는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심리에 부정적 재료는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61억원 어치, 기관은 59억원 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 홀로 730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310억원 어치 순매수됐다.



업종 대부분이 하락세다. 특히 건설업(-2.52%), 운송장비(-1.50%), 운수창고(-1.10%)의 낙폭이 컸다.



대형주는 전 거래일보다 0.98% 하락했고 중형주와 소형주도 각각 0.73%, 0.49%씩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하락세인 가운데 특히 현대중공업[009540](-4.57%),KB금융[105560](-2.04%), SK텔레콤[017670](-1.77%)의 하락폭이 컸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3.57포인트(0.72%) 떨어진 492.07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61억원, 8억원씩 순매수했다. 외국인 홀로65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총 9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6억5천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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