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값 거품…교환수단으론 장점 있다"< FT>

입력 2013-12-12 16:18
온라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투자 대상으로서는거품일 가능성이 크지만 교환 수단으로서는 여러 장점을 갖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 분석했다.



존 오서스 FT 칼럼니스트는 칼럼에서 비트코인의 가치가 은(銀)과 같은 귀금속과 비교해도 과대평가된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메릴린치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비트코인이 앞으로 최대한 성공해 사람들의 인식에서 은과 동등한 지위를 갖게 되는 시나리오를가정했다.



그러나 현재 세계 은의 총 가치는 약 50억 달러(약 5조3천억원)에 그치는 반면비트코인 시가총액은 비트코인 정보 사이트 비트코인워치(bitcoinwatch.com)에 따르면 이날 현재 약 110억 달러(약 11조5천억원)로 은의 두 배를 뛰어넘는다.



따라서 비트코인이 앞으로 아무리 잘 된다고 해도 현재 가치는 과대평가된 것처럼 보인다고 그는 진단했다.



반면 투자 대상이 아닌 교환 수단으로서는 암호 기반의 복제 방지 대책과 편리한 결제 방식을 갖추고 모든 개별 비트코인의 결제 기록이 남는 점 등 흥미로운 이점을 갖고 있다고 그는 평가했다.



특히 은행과 같은 결제 중개 기관 없이도 온라인 결제가 가능해지는 최근의 주요 추세와 관련해서 비트코인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러한 비트코인의 장점을 살린 새로운 온라인 화폐가 나올 가능성이 있으며 이미 진행 중이라고 오서스 칼럼니스트는 지적했다.



앞으로 비트코인이 아마존처럼 선발 주자로서 지위를 활용해 온라인 통화 시장의 헤게모니를 장악할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이스페이스처럼 선도자의 이점을살리지 못하고 몰락할지는 아직 점치기 어렵다.



그러나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처럼 거품일 때 사는 것은 그저 도박이며 다른 온라인 화폐에 투자하거나 비트코인이 통화로 통용되는 '비트코인 경제권'을 돕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분별 있는 투자로 보인다고 그는 전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말∼이달 초 개당 1천200달러를 넘어섰다가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5일 금융기관의 비트코인 사용을 금지한 것을 계기로 약 800달러대로급락했다 이날 현재 일본 마운트곡스 거래소 등에 따르면 약 900달러 대까지 반등했으며한국 거래소 코빗(korbit.co.kr)에서는 97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jh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