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운용보고서 '무용지물'…투자자 60%가 안 읽어

입력 2013-12-12 12:00
펀드투자자 비중 39%에 그쳐…작년보다 11%p 감소



국내 펀드 투자자의 약 60%가 자신이 투자하는펀드상품의 운용보고서를 확인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투자자보호재단에 따르면 지난달 1∼14일 일반인 2천530명을 대상으로 펀드투자현황을 조사한 결과 펀드 투자자 중 59%가 운용보고서를 읽지 않는다고 답했다.



투자자의 52%는 '운용보고서를 받았지만 읽어보진 않았다'고 밝혔고, 7%는 아예운용보고서를 받아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받아서 읽어봤다고 답한 투자자는 41%에 그쳤다.



운용보고서를 읽지 않은 이유로는 '정보를 이해하기 어려워서'라고 답한 투자자가 40.9%로 가장 많았다.



한국투자자보호재단은 "투자자 스스로 운용보고서를 활용하기에 한계가 있다"면서 "여러 가지 정보 제공과 금융 교육만으로는 펀드 사후관리가 어려우므로 독립자문업자 도입과 같은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올해 펀드 투자자 비율은 응답자의 39.0%로, 작년(50.2%)과 비교할 때 크게 감소했다.



특히 과거보다 30∼40대와 사무직 투자자가 감소했다. 예·적금과 같은 안정적인 방식을 선호하거나 높은 펀드 수익률을 기대할 수 없어서 펀드 투자를 중단한 투자자의 비율(35.7%)도 작년보다 11.7%포인트 늘었다.



펀드 투자자의 투자성향도 보수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성향이 안정 추구형이라는 답은 47%였고, 응답자의 59.7%는 원금 보존이 중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올해 평균 펀드 투자액은 4천970만원이었지만 투자자의 절반은 3천만원 미만으로 투자하고 있었다.



보유한 펀드 개수는 평균 4.1개, 평균 투자기간은 약 28개월이었다.



한편, 다양한 펀드를 온라인에서 한 곳에 모아 판매하는 판매망인 '펀드슈퍼마켓'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4.4%가 '전혀 들어보지 못했다'고 응답했지만 58%가 이용할 뜻이 있다고 응답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