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벽산건설 주가조작 여부 정밀 감시

입력 2013-12-11 04:00
금융당국이 벽산건설[002530]의 주가 이상급등과 관련해 주가조작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에 나섰다.



벽산건설 주가는 인수합병(M&A) 소식을 전후로 단숨에 4.5배로 올랐다.



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벽산건설 주가가 급등하자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한국거래소도 벽산건설 주가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벽산건설은 이미 거래소의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벽산건설의 주가 흐름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며 "지금 당장 주가조작 여부를 조사한다고 확정할 순 없지만 혐의점이 포착되면 적극 조사에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벽산건설 주가는 지난달 8일부터 오르기 시작해 27일까지 14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상한가만 9차례였다.



이 때문에 주가는 지난달 7일 4천450원에서 27일 2만500원으로 4.5배로 껑충 뛰었다.



이는 카타르의 '알다파그룹'(Al-Dafa Group)이 국내에 진출해 벽산건설 인수컨소시엄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일이 계기가 됐다.



알다파그룹은 투자전문 계열사인 '아키드컨설팅'을 통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인가를 받은 벽산건설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하고 지난달 8일 매각 주관사인 EY한영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 과정에서 작전세력이 활동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인수합병 정보를 미리 포착한 작전세력이 주가가 오르기 전 주식을 사들인 뒤시장에 정보를 의도적으로 흘려 주가를 띄웠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OI 제출을 전후로 벽산건설 주가는 치솟기 시작했다.



벽산건설 주식 거래량도 지난달 7일 44만주 수준에서 14일 227만주로 증가한 데이어 15일에는 650만주까지 늘었다.



전날에는 벽산건설이 서울지방법원의 허가를 받아 아키드컨소시엄과 M&A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하자 주가는 상한가를 쳤다.



벽산건설 주가는 공시가 나오기 전인 6일부터 이미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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