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수세 전환에 힘입어낙폭 회복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6일 글로벌 증시는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급반등했다.
고용지표가 좋게 나오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출구전략이 연내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져 증시가 추락할 것이란 예상과는 정반대 결과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전월보다 20만3천명늘어 시장의 예측치 18만명을 크게 웃돌았다.
11월 실업률은 전월보다 0.3%포인트 낮은 7.0%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7.2%)를밑돌았고, 소비자 관련 지표도 톰슨 로이터/미시간대가 발표한 미국의 12월 소비자심리지수(잠정치)가 82.5를 기록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
이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26% 뛰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1.12%와 0.73%씩 상승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영국 FTSE 100 지수가 0.83% 올랐고, 독일 DAX 30 지수와프랑스 CAC 40 지수가 각각 0.96%와 0.72% 상승하는 등 강세였다.
증권가에서는 '악재를 반기고 호재를 두려워하는' 글로벌 증시의 역설적 상황이종료된 것 아니냐는 기대가 높아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의 12월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희박하긴 하나 여전히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주말 글로벌 증시의 상승은 최근 조정이 이어지면서 가격 메리트가 높아진 까닭이 크다는 해석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 증시는 9일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한국시간으로 지난 7일 새벽 거래를 마친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 200 선물 지수가 0.88% 오른 263.50으로 마감해 5거래일 만에 반등한 점도 이런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를 코스피로 환산하면 1,997에 해당하며, 지난 6일 코스피 종가는 1,980.41이었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가격부담이 줄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연준의 양적완화 출구전략은 어차피 연내에는 하지 않을 것인 만큼 이 정도 조정을받았으니 이제는 회복하는 흐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국내 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받치는 힘을 보였던 만큼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면 지수 상승이 예상된다"면서 "삼성전자[005930]와 IT 관련주 등 대형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