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12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는 조정을 받고 있는 코스피가 지지력을 형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전망된다.
지난달 ECB가 기준금리를 '깜짝' 인하한 만큼 이달에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커 국내 증시에 당장 훈풍을 불어넣기는 어렵지만, ECB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기대감이 존재해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5일 국내 금융투자업계는 한국 시간으로 이날 밤에 열리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ECB는 11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기준금리를 0.5%에서0.25%로 인하한 바 있다.
시장은 ECB가 전달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효과가 있는지 시차를 두고 확인하고자 이달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12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다른 방식의 추가적경기부양책이 결정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존재한다.
현재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은 완만한 경기회복세를 이어오다가 이달 들어디플레이션 리스크가 불거진 상황이다.
최근 발표된 유로존의 10월 생산자물가는 전월보다 0.5% 하락하고,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0.9%)도 목표치인 2%대를 크게 밑돌았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압력이 쉽게 완화되지 않는상황"이라며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ECB가 기준금리를 동결할지라도 3차 장기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LTRO) 등의 추가 부양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목했다.
따라서 ECB의 유동성 공급 기대감은 국내 주식시장의 투자심리 회복에도 긍정적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한범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코스피가 2,000선을 밑돌면서 투자심리가또다시 위축된 상황이지만 ECB의 추가적인 부양책 기대감이 커져 코스피가 추세적으로 조정을 받기보다는 지지력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