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신흥국 펀드 이탈…글로벌·북미는 유입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한 달 가까이 자금이 빠져 순유출액이 6천억원에 육박했다.
2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205억원이유출돼 26거래일째 순유출 상태를 보였다.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는 10월 23일 1천293억원이 유입된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돈이 빠져나가 순유출액은 5천94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전에도 8월 7일부터 10월 22일까지 49거래일 연속 돈이 나가 이 기간 순유출액은 1조3천482억원에 달했다.
월말 기준으로 보면 올해 내내 해외 주식형 펀드로 돈이 들어오지 못했다.
1월 4천108억원 순유출을 시작으로 2월(-2천821억원), 3월(-2천21억원), 4월(-1천910억원), 5월(-4천957억원), 6월(-3천505억원) 등 상반기 내내 순유출을 나타냈다.
7월(-2천976억원), 8월(-4천282억원), 9월(-5천564억원), 10월(-4천522억원) 등하반기 들어서도 순유출은 이어졌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형펀드 비중이 그리 크지않은 편이라 신규로 들어오는 돈이 미미한 상황에서 환매가 있으면 순유출 상태가된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최근 자금 흐름을 보면 유럽이나 북미, 글로벌 쪽은 자금이 들어온 편"이라며 "연초 순유입을 보인 중국은 순유출로 바뀐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순유출 흐름은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펀드에서 돈이빠져나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해외 주식형 펀드의 지난주 설정액은 21조 2천784억원으로 전주보다 1천689억원 줄었다.
중국주식펀드의 설정액이 1천437억원이 감소해 해외 주식형 펀드의 잔고 감소를주도했다. 신흥국주식펀드도 286억원 감소했다.
반면 글로벌주식펀드와 북미주식펀드는 각각 250억원, 218억원 늘었다.
한주간 수익률을 보면 북미주식펀드와 글로벌주식펀드가 각각 2.05%, 1.75%씩상승했고 중국주식펀드(1.32%), 일본주식펀드(1.19%)도 성과가 나쁘지 않았다.
반면 브라질주식펀드와 인도주식펀드는 각각 3.57%, 0.10% 하락했다.
김성만 제로인 연구원은 "북미주식펀드는 이란 핵협상 타결, 경제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수익률이 상승 반전했다"며 "중국주식펀드는 금융개혁과 주식시장 투자규제 해제 소식 등이 호재였다"고 설명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