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상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대표는 2일 노조 파업 종료로 유상감자가 승인되더라도 자사의 재정 건전성에는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이날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노조 파업 종료 관련 브리핑에서 "증권업계가 위축된 상황에서 탄력적이고 유연한 자본관리는 필수"라며 "유상감자가이뤄지더라도 회사의 자본수준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노조 파업 사태가 해결됨에 따라 지난 6월 초 금융감독원에 신청한300억원의 유상감자에 대한 승인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유상감자가 진행될 경우 현재 1천900억원 수준의 자기자본은 1천500억원대로, 약 500%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350%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로인한 재정 건전성상의 악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이번 노사 합의를 계기로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을 특화 증권회사로 키우는 데 매진할 뜻을 밝혔다.
그는 "장기 파업과 유상감자 승인 절차 지연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소액주주 1만2천명 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조속한 유상감자승인을 위해 노사가 합심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특화 방향에 대해 문 대표는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이 투자은행(IB), 특히 구조조정 시장과 산업별 인수·합병(M&A) 부문에서 전문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의 파업이 진행되는 동안 시장에서 제기됐던 매각관련 소문을 부인했다.
그는 "시장에서 그런(매각)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공식적으로 매각이 진행되지 않고 그럴 의사도 없다"면서 "장기간의 파업도 끝냈으니 그런 논의가 나오지 않도록 합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의 노사 대표는 지난해 4월 23일부터 시작된 586일 동안의 파업을 종료하기 위한 합의안을 타결한 바 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