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임직원 자사주 매입도 확산
최근 주가 하락과 거래 감소로 인한 증권업계의실적 하락세가 바닥에 도달했으며 앞으로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증권사 인수·합병(M&A) 촉진 정책에 따라 내년 증권업계에대대적인 구조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증권사 임직원들의 자사주 매입도 늘고 있어 이런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KDB대우증권의 정길원 연구원은 27일 증권업에 대해 "구조화된 불황이 구조적인변화를 인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증권업계는 지난 2년간의 감익(이익감소)에서벗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에는 거래대금의 급격한 하락이 증권업계 감익의 원인이었고 올해는 채권금리 상승에 따른 상품손실의 영향이 컸는데 두 변수 모두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이진않는다는 것이다.
시가총액 증가 효과가 거래대금에 반영되고 경기 회복세가 수반된다면 회전율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다.
정 연구원은 증권업계 안에서는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의 체질을 바꾸려는 노력이 시작되고 있고 밖에서는 구조개편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증권업계 M&A 본격화와 거래소 상장 가능성, 증권사 콜 차입 제한, 금융소득 세제 개편 등은 금융산업의 구조 개편이라는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 연구원은 "실적이 부진하고 금융시장 환경의 등락에 따라 주가가 심하게 하락했을 때 오히려 매수의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면서 증권업종에 대한 '비중확대'를권고했다.
최근엔 증권사 임직원들과 대주주의 자사주 매입도 잇따르고 있다. 자사주 매입은 경영에 대한 책임을 지는 동시에 주가 하락을 방어하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은 지난 25일 자사주 5천주를 매입해 보유주식 수를 3만주로 늘렸고 정해영 한양증권[001750] 사장도 지난달 자기회사 주식 3천주를 추가 매입했다.
유화증권[003460] 창업주인 윤장섭 유화증권 명예회장은 이달에만 10차례 이상유화증권 우선주를 사들여 지분을 늘리는 등 자기 회사 주식을 꾸준히 매입하고 있다.
동양증권[003470]도 정진석 사장을 포함한 임원 40명이 지난달 자기회사 주식 1만7천여주를 매입했다.
증권주는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5배 수준에 불과해 사상 최저 수준으로 저평가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내년에 매물로 나와있는 증권사들이 정리되고 주식 거래만늘어난다면 증권업계도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