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한국 증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서2,000선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주 글로벌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일거수일투족에일희일비를 반복했다.
연방정부 '셧다운' 후유증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던 미국 10월 경제지표가너무 좋게 나온 것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조기화 우려에 불을 붙였다.
하지만 재닛 옐런 차기 연준 의장 지명자가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을 사실상 부인하고, 상원이 옐런 지명자의 인준안을 처리하면서 이러한 우려는 상당 부분 불식됐다.
이후에도 증권가 일각에서 '미국 증시 거품론'이 제기되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0월 회의록 공개로 유동성 장세가 내년 중순까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무너지는 등 변수가 발생했지만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확연히 줄어들었다.
24일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11월 들어 시장을 압박한 주요 이슈들이 원만하게 결론지어진 만큼 이번 주 코스피는 2,000선에 안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지난달 셧다운 후유증과 금리상승 흐름 등을 감안하면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주택지표는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테이퍼링이 내년3월 부근에 시행될 것이란 기대를 높여 오히려 증시에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3중전회 이후 중국 증시 상황도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국내 증시가 전고점을 넘어서는 강한 상승세를 보이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연구원은 "국내 건설, 증권 등 일부 업종의 부실 우려 및 구조조정 이슈가부진한 3분기 실적과 맞물려 탄력적인 상승을 억제하는 요소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설명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비슷한 전망을 내놓았다.
임 팀장은 "내주에는 추가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살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여 2,000선 위에서 조금 반등하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미국 증시가 고점에 달했다는 증권가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맞지 않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임 팀장은 "미국 증시가 버블 형성 초기 국면이라면 상당 기간은 상승세가 지속할 수밖에 없다"면서 "폭탄 돌리기를 해야만 끝나는 버블 현상의 속성을 감안하면테이퍼링이나 금리 인상도 나오지 않은 지금 상황에서 종료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적어도 금리를 3~4% 정도 올렸을 때에야 뭔가 터질 가능성이 있고, 그 시기는 2015년은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