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0일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에 하락해 장중 2,020선까지 밀렸다.
코스피는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10.75포인트(0.53%) 내린 2,020.89를 나타냈다.
지수는 3.30포인트(0.16%) 내린 2,028.34로 출발하고서 하락 폭을 키워나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4%에서 3.6%로낮춰 잡은 것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과 비교해 신흥경제국의 예상 경제성장률이 떨어지면서 세계 경제성장률 예상치도 크게 낮아졌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세계 경제성장률의 하락 전망에 따라 해외 증시가약보합을 보인 것을 국내 증시도 기계적으로 반영했다"며 "박스권 상단인 2,050을한방에 돌파할 만한 재료가 없는 상황이라 당분간은 횡보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가 나흘 연속 상승하면서 단기 급등한 것에 대한 경계 심리도 시장에 퍼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전날 순매수를 보인 외국인은 이날 현재 17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도 20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 홀로 33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 거래가 43억원 순매수, 비차익 거래는 250억원 순매도를 보여 전체적으로는 207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통신업(-2.47%), 의료정밀(-2.44%), 은행(-1.21%), 전기·전자(-1.19%) 등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전기요금 인상 소식에 전기가스업(1.14%)은 강세를 보였고 운수창고(0.38%), 증권(0.31%) 등도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하락세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만9천원(1.28%) 내린 147만원을 나타냈고현대차[005380](-0.97%), 현대모비스[012330](-1.30%), POSCO[005490](-0.61%), 기아차[000270](-1,91%), SK하이닉스(-1.79%) 등도 하락했다.
반면 현대중공업(0.54%), NAVER[035420](2.43%), 한국전력(0.31%)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각 0.23포인트(0.05%) 오른 505.73을 나타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7개 종목이 거래됐으며 거래대금은 1억5천만원 규모였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