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에 대한 공매도 금지 조치가 5년 만에 풀리자 증권주가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증권업종 지수는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3.46% 내린 1,497.32를 나타냈다. 전 업종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크다.
같은 시간 미래에셋증권[037620]은 전날보다 4.57% 내린 3만300원에 거래됐고한화투자증권[003530], 우리투자증권[005940], 현대증권[003450]도 4%대 하락세를보이고 있다.
대우증권[006800](-6.10%), SK증권[001510](-1.34%), HMC투자증권[001500](-1.68%)은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전날 금융위원회는 2008년 10월 이후 지속해온 금융주 공매도 금지 조치를 이날부터 해제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올해 하반기 주식시장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됐다고 보고 공매도 직접규제를 간접규제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공매도는 소유하지 않은 증권이나 빌린 증권을 파는 투자기법으로 주가하락 때유동성 공급 등의 순기능이 있지만, 투기적 공매도로 인한 공정한 가격 형성 저해등의 부정적 기능도 있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공매도 금지 해제의 영향으로 은행과 보험주는큰 문제가 없겠지만 증권주에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증권주는 업황이 불안한 데다 일부 종목의 수급상 매도 압력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