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산업재·음식료↓ vs 반도체·자동차·유통↑
4분기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달새 4%이상 하락해 실적 둔화 우려가 또다시 커지고 있다.
전망치 하향 조정을 주도한 업종은 전력, IT(반도체 제외), 산업재, 음식료 등이었다.
반면 반도체, 자동차, 소비 관련 업종은 실적 면에서 강세를 보여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주식시장에서 투자 매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SK증권에 따르면 현재 증권사 1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은 34조4천350억원으로 한달 전에 비해 4.4% 감소했다.
한달새 이익 전망이 급격히 하락한 것은 3분기 실적시즌을 거치면서 애널리스트들이 3분기의 부진한 실적을 반영해 4분기 전망치를 큰 폭으로 조정했기 때문이다.
반도체 등 몇 개 업종을 제외하고 업종 대부분의 전망치가 하락했다.
IT 디스플레이 업종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달 전보다 30.9% 감소했다.
유틸리티(-29.2%), IT 장비(-21.4%), 상사(-20.6%), 운송(-17.8%), 조선(-15.6%), 건설(-11.35)의 전망치도 크게 떨어졌다.
이밖에 보험(-9.2%), 화학(-8.1%), 음식료(-7.8%), 비철(-7.6%), 기계(-6.4%),정유(-5.5%)의 전망치도 줄줄이 하향 조정됐다.
28개 업종 중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업종은 7개에 불과했다.
삼성전자[005930]가 포함된 IT 반도체는 전망치가 0.7% 올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10조5천79억원으로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3분기 10조1천636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업서비스(39.6%), 제약(12.0%), 증권(7.2%), 내구소비의류(4.1%), 미디어(1.4%), 자동차와 부품(0.5%)의 전망치도 높아졌다.
현대차[005380]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조3천195억원으로 3분기 2조101억원보다 15.4% 크고, 작년 동기 1조8천542억원보다는 25.1% 크다.
유통업체인 롯데하이마트[071840]는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85.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고, 의류 업체인 휠라코리아[081660]와 베이직하우스[084870]의 영업이익도 각각 17.8%, 16.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3분기 상장사 실적 부진,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 외국인 매수세 약화로 의해 증시 변동성이 커진 만큼 실적 전망이 긍정적인 업종을 주시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정수헌 SK증권 연구원은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4분기와 내년도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된 상업서비스, 내구소비의류, 자동차, 반도체가 증시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성준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주식시장이 하락 압력을 받는 상황에서 4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경기방어 업종과 최근 낙폭이 큰 업종에 관심이 필요하다"며 "유틸리티, 반도체, 화학, 자동차, 금속·광물, 유통 업종이 이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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