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엿새째 순매도…대부분 업종서 '팔자'

입력 2013-11-11 10:31
외국인 투자자들이 11일 대부분 업종에서 주식을 팔면서 엿새째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오전 10시 20분 현재 323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연기금과 투자신탁의 순매수에도 전체적으로는 385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은 726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의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1.95포인트(0.10%) 하락한 1,982.92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 거래를 합쳐 935억원 어치의 매도 우위다.



이중 외국인이 순매도한 액수는 481억원이다.



외국인은 서비스업과 철강금속을 제외한 업종 대부분에서 순매도를 보였다.



전기전자에서 106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화학(-72억원), 운송장비(-65억원),금융업(-52억원)에서도 주식을 많이 팔았다.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000660], LG디스플레이[034220], 대한전선[001440],영진약품[003520], 일신석재[007110], 두산인프라코어[042670], 쌍방울[102280]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 올랐다.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작아 본격적인 '셀 코리아'에 나섰다고 보기는 어렵다는의견이 다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지난 8월 중순 이후 15조원 가량을 순매수했는데 이는 단기 투자라기보다는 경기 상황에 따른 중장기적인 투자"라며 "최근 환율과 실적 영향으로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중장기적인 매도 전환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추가 매수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는 시각이 더 우세하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외국인이 추가로 국내 주식을 대거 사들이려면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가 내년이나 그이후로 연기된다는 확신과 원·달러 환율의 추가 강세, 신흥국 통화 반등 등이 있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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