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눈치보기 장세 속 반등 시도

입력 2013-11-07 08:22
7일 코스피는 유럽중앙은행(ECB)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눈치 보기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CB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동결을 예상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은 탓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선 미국 등 주요국 증시가 대체로 상승했다는 점을 근거로코스피가 완만한 조정에서 벗어나 반등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82%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0.43% 상승했다.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0.20% 하락했다.



이는 조만간 발표되는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10월 고용동향이예상보다 나쁘게 나올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양적완화 출구전략 시행 시점이 내년 초에서 올해 안으로 앞당겨질 가능성을 낮췄다는 이유로 경기지표 둔화가 역설적으로 호재가 된 것이다.



유럽 증시는 독일 DAX 30 지수와 프랑스 CAC 40 지수가 0.35%와 0.79%씩 올랐고,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가 0.39%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ECB가 기준금리 인하 등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렸다.



유럽에선 지난주 발표된 10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물가상승률이 0.7%로2009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면서 경기 후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코스피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당장 영향을 미칠 것인지, 확실한 결과가 나온 뒤에야 반응할 것인지 여부를 놓고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주말로 예정된 중국 3중전회(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를 앞두고 쉬어가는 흐름이 예상됐는데, 유럽의 정책적 대응이 변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하 등) 대응이 나온다면 오르고, 아니면 애초 예상대로 완만한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며 "일종의 변곡점에 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 연구원은 "오늘 당장 지수가 움직이기보다는 결과를 확인한 뒤 내일부터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 반등을 예상했다.



마 팀장은 "미국 증시가 막판에 조금 하락했지만 그건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모터스의 폭락 때문이고, 다른 종목에는 문제가 없었다"면서 "코스피는 오늘 0.



5~1.0% 정도 반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형 펀드의 자금유출이 거의 마무리된 점도 좋게 작용하고 있고, ECB의 금융완화와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시점 연기 등으로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좋아지면 신흥국에서 빠져나갔던 자금이 복귀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새벽 거래를 마친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 지수선물은 0.11% 오른 265.90으로 마감했다. 이는 코스피 지수로 환산하면 2,015에 해당한다. 전날 코스피는 2,013.67로 장을 마쳤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