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신규 발행되는 국고채 조달금리가 미국의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을 고려해 책정됐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5일 국내 채권 금리가 올랐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의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23%포인트 오른 연 2.888%를 나타냈다.
국고채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각각 0.042%포인트, 0.037%포인트 상승한 연 3.154%, 연 3.513%였다.
장기물인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연 3.752%, 연 3.865%로 전 거래일보다 각각0.039%포인트, 0.029%포인트 올랐다.
통안증권 1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08%포인트 오른 연 2.686%, 2년물 금리는 0.011%포인트 뛴 연 2.808%로 나타났다.
AA-와 BBB-등급 회사채(무보증 3년) 금리는 0.024%포인트씩 상승해 연 3.319%,연 9.019%로 나타났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과 기업어음(CP) 91일물의 금리는 변동 없이 각각 연2.65%와 연 2.74%를 보였다.
국내 채권 시장에서 금리는 보합세로 출발했지만 장중 외국인이 국채 선물을 순매도하면서 상승하기 시작했다.
내년 국고채 이자비용이 5%에 육박한다는 소식이 상승폭을 더 키웠다. 기획재정부는 2014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내년에 신규로 발행할 국고채 평균조달금리로 4.8%를 적용했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국고채 이자비용을 책정할 때 보수적으로 높게 잡는 경향이 있지만 시장에서는 테이퍼링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 아닌가 하는 심리가 퍼지면서 금리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