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숨고르기' 장세…보합권 등락 예상

입력 2013-11-05 08:08
5일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숨고르기 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간밤 미국 등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올랐지만, 한국 증시의 경우 외국인 순매수행진이 끝을 보이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양적완화 출구전략 시행과 관련한 불안감이 옅어지면서 강보합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15% 올랐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와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36%와 0.37%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출구전략을 급히 시행할 필요가 없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발언이 잇따른 것이 호재가 됐다.



유럽 증시 역시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가능성 등에 힘 입어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가 0.3% 오르는 등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새벽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글로벌 연계 코스피200선물 지수도 0.19% 오른 267.50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는 코스피로 환산하면 2,029에 해당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 증시의 상승이 한국 증시에 크게 영향을 미칠정도의 상승폭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김주형 동양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물량소화 및 단기조정 과정에 있는 듯하다"면서 "오늘은 미국 증시가 보합세를 유지했고,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 등도 비교적양호했던 만큼 보합권에서 물량소화가 연장되는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지수가 많이 빠졌던 만큼 강보합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고, 특징없는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특별한 게 없는 하루가 될 것"이라면서 "주말로예정된 중국 3중전회(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 대한 우려가 큰만큼 당분간 크게 오르는 그림을 생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도 약화되고, 미국 증시도 크게 오르지 않았기에 약보합 흐름 정도를 예상하는게 맞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외국인은 이날도 매물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김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 기조 자체가 꺾였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익실현 매물이 많이 나올 것이지만, 전반적인 흐름이 매도로 전환하려면 유동성 흐름이 끊기거나 예상외의 리스크가 부각돼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면서 "일시적인 이익실현과 순환매일뿐 순매수 기조 자체는 바뀌지 않았다고 보는게 맞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쇼크가 잇따르고 있지만 주가는 그보다는 내년 이익을선반영해 움직인다"면서 "중간재 성격이 강하고, 이익 성장률 전망이 높은 화학, 기계, 전자부품에 투자하는 것이 현재로선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