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출구전략을 둘러싼 불확실성의 증대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날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45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외국인이 대외 불확실성에도 순매수를 재개할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보인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성명이 발표된 이후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연준은 재정 정책이 성장을 제약하고 있고 노동시장은 더디게 개선되고 있다는점을 지적했지만, 경제는 지속적으로 완만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부채한도 협상과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이 가져온 파장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어서 양적완화 축소가 연내에 시작될 수 있다는 분석이 고개를 든 상태다.
지금까지 시장에서는 셧다운으로 미국 경제가 타격을 받은 만큼 올해가 아닌 내년 3월에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해왔다.
미국 증시는 불확실성 증대에 이틀째 하락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47% 하락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38%, 0.28% 떨어졌다.
미국 출구전략 우려가 재차 커진 상황에서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매매 동향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양적완화 축소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재연된 상황에서 한국 주식시장이 어떤 조정 기간을 거칠지는 외국인의 매매 항방에 달렸다"고진단했다.
외국인은 전날 45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환율 변동에 민감한 운수장비 업종을 집중적으로 내다 팔았다.
외국인은 원·달러 환율의 가파른 하락에도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로 역대 최장기간 순매수를 이어왔지만,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미국의 엇갈린 경제지표와 양적완화축소 우려, 신흥국 관련 펀드들의 순유출 전환 등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과 유럽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미국의 유동성 리스크를 다소 상쇄하는 재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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