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코스피는 외국인 매수세 둔화와 중국 긴축우려 등으로 일단 쉬어가는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코스피는 2011년 8월 이후 형성된 박스권의 상단 부근까지 상승했으나 상단을뚫고 추가 상승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을 보고 있다.
일단 최근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의 매수가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
전 거래일인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액은 123억원에 그쳤고, 그영향으로 코스피는 2,030선으로 하락했다.
외국인은 41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지만, 강도가 급격히 약해져 이날은 순매도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 매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는 원·달러 환율이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천60원 이하로 떨어지면서 국내 수출 기업들의 경쟁력약화 우려가 나오고 정책 당국의 시장개입 가능성도 높아진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추가적인 원화 강세를 기대하기 어려워진 현 시점에서는 외국인 매수세는 기존의 환율 흐름에 대응한 방식대로 매수 강도를 줄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중국의 긴축 단행 우려도 주식시장에 계속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3분기에 반등했지만, 경기 경착륙을 방지하기 위한 경기부양 기조는 다소 약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에는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유동성 회수에 나서고 있고 이에 따라 금리도 상승 중이다.
또 중국 정부가 주요 5대 과잉생산 산업인 철강·시멘트·알루미늄·조선·유리에 대해 구조조정을 고려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중국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투자자들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매수세의 지속을 이끌 호재도 있기 때문에 코스피가 큰 조정을맞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양적완화 규모 축소 시기를 올해가 아닌 내년3월 이후로 미룰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국의 경기가 개선세를 띄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가운데 양적완화 축소 시점이 연장되면서 외국인에 의한 유동성 장세가 연장될 수 있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과열된 심리가 진정되면서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있지만 글로벌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선호하고 있고 중국발 불확실성이 절대적인 성장률 수준을 낮추는 악재가 아니므로 상승 국면으로 재진입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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