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코스콤 사장 판공비 매달 1천100만원 썼다"

입력 2013-10-24 14:20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스콤 경영진의 과다한판공비 지출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 정무위원회 김기식(민주당) 의원이 24일 코스콤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우주하 코스콤 사장은 취임 이후 매달 400만원가량의 업무추진비를 썼다.



업무 추진비 대부분은 고급 식당에서의 식사 비용으로 지출됐다. 식사 비용이한 번에 50만원을 넘긴 경우도 3년간 62차례 있었다.



비서실장, 전무 등 경영진이 우주하 사장의 업무추진비 카드를 함께 사용한 사실도 확인됐다.



사장으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하는 김상욱 코스콤 감사가 사장 다음으로 업무추진비 카드를 자주 썼고, 의료기기 업체에서 카드 결제를 하기도 했다.



우주하 사장은 업무추진비 외에도 '상품 판촉비' 명목으로 작년까지 매달 평균 700만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식 의원은 "우주하 사장의 사실상 업무추진비는 매달 1천만원을 훌쩍 넘는셈"이라며 "상품 판촉비로만 한 달에 1천600만원을 사용한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우 사장이 해외 출장비를 과도하게 사용하면서 이를 '상품판촉비'카드로 결제했다고 지적했다.



우 사장은 2011년부터 라오스, 일본, 미국 등지에 7차례 해외 출장을 가 모두 7천65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기식 의원은 "우주하 사장을 포함한 코스콤 임원들의 도덕적 해이와 방만 경영이 도를 넘어섰다"며 "사장에게 지급되는 '상품판촉비'를 아예 폐지해야 한다"고주장했다.



우 사장은 옛 재정경제부 관료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시절 국방부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2011년 코스콤 사장으로 임명됐다. 지난 6월 사의를 밝혔으나 금융 공공기관장 인선이 지연되면서 넉 달 넘게 사장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우 사장은 작년 국정감사에선 부인을 대동한 외유성 출장과 과다한 판공비 사용문제를 지적받은 바 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